언제 추웠냐는듯 날씨가 너무 좋은 주말이었지요.
이사와서 이렇게 기분 좋은 날씨는 처음인 듯 합니다.

아빠도 흔쾌히 나들이를 가자고 하네요.
피곤해서 그냥 뒹굴 할꺼라 생각했었거든요 ^^;;

학교를 이곳에서 졸업하긴 했지만 뭐 얼마나 돌아다녔겠어요.
아는 곳이라고는 학교 근처 주변이 전부인지라 막상 나가려니 어디를 가야할지 모르겠더라구요.
가긴 가야겠고~~ 수빈이도 잔뜩 기대하고 있는 눈친데....
"우리 학교 가보까. 오랫만에.. 많이 변했을라나?"
순간 학교 다닐때 기억들이 마구마구 솟아 오르는거지요~

성안길?? 에 살짝 들러 한바퀴 둘러보고 간단히 점심을 먹었습니다.
그리고 10분정도?? 엄마랑 아빠가 다녔던 학교에 도착을 했지요.


너무 폭삭 늙어버린 학교..
다른 건물들은 다들 새롭게 리모델링을 해서 너무 낯설고 예전 모습을 찾아보기 어렵더라구요.
그래도...이곳 예술대학 본관은 예전 모습 그대로...자연스레 늙은 모습 그대로 있네요.
아직은 봄이 오기 전이라..썰렁해도 봄이 되고 여름이 되면 참~ 좋은 그림이 나오는 곳이지요.


빨간 벽돌위...저곳은 커피를 마시면서 앉아 햇빛도 쬐고 수다도 떨던...
예대 커피가 제일 맛있다고 자부했었더랬지요 ㅋㅋ


건물 뒤로 돌아가니..앞 건물하고는 차이가 좀 많이 나네요 ㅋ
이렇게 새로운 신관 건물이 생겼네요..
우와~ 좋다....이게 다에요...
작은 동산도 있었고 큰 나무그늘을 만들어주는 나무도 있었고..
자전거타고 내려오면 속까지 시원~해지는 작은 언덕이 있었는데....
길을 가다가 다시 뒤를 돌아보면 그자리에 있을 법한 그 예전 건물이
없어서...이상하게 허전하고 잘못 온것 같고 그렇더라구요.
새로워진 건물이 어색하기만한..아마 지금 다니는 후배들에겐 그저 익숙한 건물이겠지만
저희에겐 옛추억에 자리를 가져간 조금은 야속한 건물이네요..

'저기서..어떻게 작업을하지..작업하다 막히면 그냥 아스팔트에 주저앉아 멍도 때려보고
잔디밭에서 짬뽕 시켜먹으면서 광합성도 좀 해주고..가끔은 다른 파트랑 섞여
잔디밭에서 고기도 꾸워먹어야지...여긴 그런게 하나도 안어울리잖아..'

겉은 웃는 얼굴로 좋아졌다고 걷고있지만 속으로는 저런 생각을 했더랬네요..
남편 역시 .. 다른집에 온것 같아 이상하다고 하네요.
그러면서..우리 늙었나보다..며 괜히 크게 껄껄 웃더군요.
한편으론 남편과 연애하던 그 시절 일부가 사라진것 같아 서운하기도 했었어요 ^^;;


차도 안다니고 조용하고 넓직한~~수빈이한테 제일 좋은 놀이터인가 봅니다.
잠시도 안쉬고 이리저리 뛰기 바쁘더라구요.

마냥 신난 신수빈~~ㅋㅋ
아빠 전화기는 사진 잘나오는데....이번엔 이상하게 뿌~~옇게 나왔네요.;;

새로워진 학교에 부적응한 저희는 둘이 꿍얼꿍얼 거리다 집으로 돌아왔습니다.ㅋㅋㅋ
벚꽃이 예쁘게 펼때쯤 다시 한번 가기로 했지요.
학교 위 우암산길에.. 딸기밭에도 가보려구요^^ 흐흐흐

2001년 3월..2011년 3월..
남편과 함께한지 딱 10년~ 흐흐 즐거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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